ARTIST

다니엘 신

Daniel Shin

다니엘 신은 삶과 감정을 직관적으로 그려내는 시각 예술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구겨지고 찢어진 종이 위에 그려진 드로잉과 손으로 오린 듯한 종이 조각, 그리고 깊고 강렬한 단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감각, 불완전한 형태, 그리고 순수했던 기억들을 반복적으로 탐구하며, 잊혀져가는 감성의 잔영을 화면에 불러옵니다.


회화와 오브제의 경계에서 작업하는 다니엘 신은 익숙한 감각을 낯설게 재구성해, 관람객이 자신 안에 잠들어 있던 순수함을 다시 마주하도록 이끕니다. 그는 종이를 찢고, 오리고, 배열하는 행위를 통해 자연을 재현하는 대신, 어린 시절 표현하던 감각을 새롭게 조합하여 한 편의 시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종이는 찢어지고 구겨지기 쉬운 연약한 재료지만, 그 연약함이 오히려 존재에 대한 은유가 되어 작품 속에서 빛납니다. 작가는 이러한 종이의 물성을 통해 덧없음 속에 남아 있는 감정과 기억을 시각적으로 고정시키고자 합니다. 더불어, 종이는 어린 시절 우리가 처음 만나는 가장 친근한 표현의 매개체로서, 낙서하고 오리며 붙이고 그리는 순수한 창작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처럼 익숙하면서도 연약한 재료를 선택해, 소멸하는 순간들을 붙잡고자 하는 예술적 열망을 드러냅니다. 찢어지고 구겨진 종이가 회화로 남겨지는 순간, 그 안에 담긴 감정과 기억의 흔적들은 영원처럼 빛나며, 일시적이고 영속적인 것, 물질과 감각, 개인과 보편의 경계에서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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